식재료 5가지로 일주일 버티기, 진짜 해봤습니다

2026. 4. 22. 11:48요리&레시피

식재료 5가지로 일주일 버티기, 진짜 해봤습니다 - YOON 블로그

식재료 5가지로 일주일 버티기, 진짜 해봤습니다

✍️ YOON 📅 2026.04.22 📂 요리&레시피

지난주 일요일, 냉장고를 열었는데 식재료가 너무 많았다. 양배추 반쪽, 파프리카 하나, 시금치 한 단, 버섯, 고기... 다 조금씩 남아서 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는 거다. 결국 반은 버리게 되더라. 이게 매주 반복되니까 식비도 아깝고, 음식물 쓰레기도 너무 많이 나왔다.

그래서 이번 주는 아예 식재료 5가지만 사서 일주일을 버티기로 했다. 미니멀 식단 챌린지랄까? 유튜브에서 본 건데, 막상 해보니까 생각보다 괜찮았다.

5가지 기본 식재료

달걀, 양파, 감자, 두부, 간장 — 이 5개로 일주일이 됩니다

왜 5가지였나?

처음엔 3가지로 할까 했는데, 그건 좀 극단적이다 싶었다. 10가지는 너무 많고. 그래서 딱 중간인 5가지로 정했다. 조건은 이렇다:

  • 가격이 저렴할 것 (1주일 2만원 이내)
  • 보관이 쉬울 것 (냉장고에서 일주일은 거뜬)
  • 응용이 다양할 것 (볶기, 끓이기, 굽기 다 가능)

고민 끝에 고른 5가지: 달걀, 양파, 감자, 두부, 간장.

왜 이 5가지인가?

달걀은 만능이다. 볶아도 되고, 삶아도 되고, 국에 넣어도 된다. 단백질도 풍부하고. 양파는 거의 모든 요리의 베이스다. 감자는 탄수화물 대용으로 밥 대신 먹을 수 있고, 두부는 저렴한데 포만감 좋다. 간장은 양념의 기본.

이 5가지만 있으면 한식 기본 메뉴는 웬만큼 다 만들 수 있다.

1주일 식단 (실제로 먹은 것)

달걀볶음밥

조합만 바꿔도 매일 다른 메뉴가 나와요

월요일 저녁: 달걀볶음밥
달걀 2개 + 양파 반 개 + 간장 1스푼. 밥은 집에 있던 걸로. 양파 먼저 볶고 달걀 넣고 밥 넣고 간장으로 간. 5분이면 완성. 솔직히 맛있었다.
화요일 저녁: 감자조림
감자 2개 + 양파 반 개 + 간장 + 물 + 설탕 조금. 감자 먹기 좋게 자르고 양파랑 같이 볶다가 간장, 물 넣고 조렸다. 밥 반찬으로 딱이다.
수요일 저녁: 두부구이
두부 1모 + 간장 + 참기름(있던 거). 두부 칼집 내서 프라이팬에 구웠다. 간장에 참기름 섞어서 소스 만들어 찍어 먹으니까 고소하고 좋았다. 이날은 좀 심심했다.
목요일 저녁: 달걀국
달걀 1개 + 양파 반 개 + 물 + 간장. 물 끓이고 양파 넣고 끓이다가 달걀 풀어 넣고 간장으로 간. 국물이 생각나서 만들었다. 밥이랑 먹으니까 속 편하다.
금요일 저녁: 감자전
감자 2개 + 달걀 1개. 감자 갈아서(강판 없어서 손으로 최대한 잘게 썰었다) 달걀이랑 섞고 프라이팬에 전처럼 부쳤다. 간장 소스에 찍어 먹으니까 진짜 맛있었다. 이날이 제일 만족스러웠다.
주말: 자유 응용
토요일엔 두부김치(김치는 있던 거), 일요일엔 달걀말이 + 감자샐러드. 남은 재료들로 적당히 조합했다.

실제 비용

마트 가서 산 거:

  • 달걀 10개: 3,500원
  • 양파 3개: 2,000원
  • 감자 1kg: 3,000원
  • 두부 2모: 3,000원
  • 간장 1병: 2,500원 (이건 원래 집에 있었는데 새로 산 걸로 계산)

총 14,000원. 밥은 집에 있던 쌀로 해먹었으니까 쌀값까지 치면 2만원 안 된다.

평소엔 1주일에 혼자 식비로 5~6만원 쓰는데, 이번 주는 2만원도 안 들었다. 4만원 절약.

장점

첫 번째, 식비가 확실히 줄었다. 4만원 아낀 거 크다. 두 번째, 식재료 낭비가 제로였다.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딱 알고, 다 써버리니까 음식물 쓰레기가 거의 안 나왔다. 세 번째, 요리가 간단했다. 메뉴 고민 안 해도 되고, 조리 시간도 10~15분이면 충분했다.

단점

솔직히 3일 차부터 좀 질렸다. 계속 비슷한 맛이니까. 수요일 두부구이 먹을 때 "이거 언제까지 먹어야 하나..." 싶더라. 그래서 목요일부터는 집에 있던 고추장, 참기름 같은 양념을 좀 추가했다. 이게 큰 도움이 됐다.

그리고 영양 면에서는 좀 부족할 수 있다. 채소가 양파밖에 없으니까. 다음에 한다면 시금치나 상추 정도는 추가할 것 같다.

일주일 식단표

미리 짜두면 장보기도 훨씬 편해집니다

팁: 양념이 생명이다

이번에 깨달은 건, 양념 변주가 정말 중요하다는 거다. 간장만 쓰면 금방 질린다. 나는 3일 차에 고추장 추가했더니 확 달라졌다. 참기름, 설탕, 식초, 마늘 같은 기본 양념은 있으면 좋다.

그리고 밥도 가끔 볶음밥으로 바꿔 먹으면 덜 질린다. 나는 월요일, 목요일에 볶음밥 해먹었는데 이게 분위기 전환 됐다.

다음엔 뭘 추가할까?

이번 챌린지 하면서 "다음엔 이것도 넣어볼까?" 생각한 것들:

  • 대파 or 청양고추 (향 추가)
  • 김치 (한국인의 소울푸드)
  • 시금치 or 숙주 (채소 보충)
  • 참치캔 (단백질 다양화)

5가지에 2~3가지 더하면 일주일이 훨씬 수월할 것 같다.

추천 레시피 사이트

이번에 레시피 찾을 때 만개의레시피에서 달걀 요리 검색하니까 진짜 많이 나오더라. 달걀만으로도 100가지 요리가 가능하다는 걸 알았다. 다음엔 여기서 더 다양하게 시도해볼 생각이다.

결론: 해볼 만하다

처음엔 "5가지로 일주일을? 미친 거 아냐?" 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가능했다. 질리긴 했지만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고, 무엇보다 식비 절약 + 음식물 쓰레기 제로라는 게 큰 만족감을 줬다.

매주 이렇게 하기는 힘들 것 같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미니멀 식단 주간' 하면 괜찮을 것 같다. 냉장고 정리도 되고, 지갑도 편하고.

혹시 이번 달 식비 부담스러운 사람 있으면 한번 도전해봐. 생각보다 할 만하다. 3일 차만 버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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