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동안 수면 루틴을 바꿔봤습니다
지난주 월요일 아침, 알람 끄고 나서도 몸이 바닥에 붙은 것처럼 안 일어나지더라고요. 7시간은 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무거운 건지. 그게 하루 이틀 일이 아니었어요. 매일 조금씩 피곤한 상태로 하루를 시작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게 원래 내 상태인 줄 알고 그냥 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2주 정도 수면 루틴을 좀 의도적으로 바꿔봤어요. 대단한 걸 한 건 아닌데, 솔직히 생각보다 효과가 있어서 정리해두고 싶었어요.
제일 먼저 바꾼 건 기상 시간
취침 시간보다 기상 시간을 먼저 고정했어요. 이유가 있는데, 밤에 일찍 자려고 노력하면 잠이 안 와요. 스트레스받고 누워 있다가 더 늦게 자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근데 아침 기상 시간을 고정해두면, 자연스럽게 저녁에 피로도가 쌓여서 수면 욕구 자체가 올라오더라고요.
저는 평일 기상 시간을 7시로 고정했어요. 주말도요. 솔직히 주말에 늦잠 못 자는 게 처음엔 제일 힘들었어요. 근데 2주쯤 지나니까 주말 아침에도 7시 전후로 자연스럽게 눈이 떠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알람 없이요. 그때 뭔가 달라졌다는 걸 느꼈어요.
카페인을 오후 2시 이후로 안 먹었더니
커피를 끊은 건 아니에요. 그냥 오후엔 안 마신다는 규칙 하나만 뒀어요. 카페인이 몸에서 반감되는 데 5~7시간 걸린다고 하잖아요. 오후 3시에 마신 커피가 밤 9시에도 몸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거니까요.
이게 생각보다 효과가 있었어요. 예전엔 침대에 누워도 머릿속이 안 꺼지는 느낌이 있었는데, 카페인만 조절했더니 그게 많이 줄었어요. 물론 커피를 안 마시는 오후엔 좀 졸리긴 해요. 그 대신 저는 물을 더 마시는 걸로 버텼어요.
자기 전 핸드폰 놓는 것, 진짜로 해봤더니
이건 뻔한 말인 거 알아요. 저도 몇 번이나 들었고, 맞는 말인지 알면서 못 했어요. 근데 이번에 좀 진지하게 해봤는데, 취침 1시간 전부터 핸드폰을 안 보는 거요.
대신 뭘 했냐면, 그냥 책 읽었어요. 재미있는 책이 아니라 약간 지루하고 읽다 보면 졸리는 그런 책이요. 그게 의도치 않게 효과적이었어요. 20분쯤 읽다 보면 저절로 눈이 감기더라고요.
2주 후 달라진 것들
극적인 변화라기보다는 조금씩 달라졌어요. 아침에 일어날 때 예전보다 덜 무거운 느낌, 오전 중에 집중이 좀 더 잘 되는 것, 오후에 갑자기 쏟아지는 졸음이 줄어든 것. 뭔가 크게 좋아진 게 아니라 원래 이래야 하는 상태로 돌아온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수면 시간을 늘린 게 아니라 패턴을 정비했을 뿐인데, 이 정도면 충분히 해볼 만한 것 같아요. 아직 루틴 잡히는 중이라 계속 지켜볼 생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