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텃밭 4월 시작하기, 2만원으로 5월 수확 성공하는 법
저번 주 동네 마트 갔다가 상추 한 봉지가 5천원이더라고요. "이 돈이면 내가 키우는 게 낫겠는데?" 싶어서 베란다 텃밭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이라 걱정했는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4월에 시작하면 딱 5월부터 수확할 수 있거든요. 2만원이면 충분하고요.
베란다 텃밭 시작 2주 차 - 상추가 쑥쑥!
4월이 베란다 텃밭 시작 적기인 이유
베란다 텃밭은 사실 1년 내내 할 수 있는데, 굳이 4월을 추천하는 이유가 있어요.
날씨가 따뜻해지니까 싹이 빨리 트고, 해가 길어지니까 채소가 잘 자라요. 봄볕이 딱 적당한 온도라서 초보가 실패할 확률도 낮습니다.
무엇보다 4월에 심으면 **5월 초부터 수확**할 수 있어요. 한 달만 기다리면 되니까 지루하지도 않고요.
2만원으로 준비하는 베란다 텃밭 키트
다이소 한 번 가면 다 해결됩니다. 저는 실제로 이렇게 샀어요.
- 화분 (직사각형 플라스틱) — 5,000원
- 배양토 (5L) — 2,000원
- 모종 5개 (상추, 쪽파, 청경채, 치커리, 케일) — 각 1,500원 = 7,500원
- 모종삽 + 물조리개 — 2,000원
- 퇴비 (소) — 1,000원
**총 17,500원.** 2만원도 안 들었습니다.
씨앗으로 시작하면 더 저렴한데, 초보는 모종이 확실히 성공률이 높아요. 제가 씨앗도 시도해봤는데 발아가 잘 안 되더라고요.
2만원이면 충분한 텃밭 키트
초보가 키우기 쉬운 채소 5종
마트에서 모종 코너 가면 종류가 엄청 많은데, 초보는 이 5가지만 기억하세요.
1. 상추 (가장 쉬움)
3주만 지나면 잎 따 먹을 수 있어요. 한 번 심으면 계속 잎이 나와서 2~3개월 수확 가능합니다. 물만 잘 주면 거의 실패 없어요.
2. 쪽파 (방치해도 잘 자람)
뿌리만 있으면 계속 자라요. 물 주는 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한 달이면 한 번 수확하고, 또 자라고, 반복이에요.
3. 청경채 (빠른 성장)
4주면 수확. 쌈 채소로도 좋고, 국에 넣어도 맛있어요. 물을 좋아해서 하루 한 번 물 주면 쑥쑥 자랍니다.
4. 치커리 (쓴맛 좋아하면)
쌈 채소 특유의 쓴맛이 있어요. 상추랑 비슷하게 계속 잎 따 먹을 수 있고, 병충해도 잘 안 걸립니다.
5. 케일 (영양 만점)
샐러드나 주스 만들 때 좋아요. 다른 채소보다 성장 속도는 느린데, 한 번 자라면 오래 수확할 수 있습니다.
심는 방법 (10분이면 끝)
저는 유튜브 보면서 따라 했는데, 진짜 간단했어요.
- 화분에 배양토 채우기 — 80% 정도만 채우세요.
- 퇴비 섞기 — 배양토 위에 퇴비 한 줌 뿌리고 섞어줍니다.
- 모종 심기 — 모종 간격은 10cm 정도. 너무 붙여 심으면 통풍 안 돼요.
- 물 주기 — 흙이 촉촉해질 때까지 충분히.
끝입니다. 진짜 10분이면 돼요.
모종 심기는 정말 간단해요
실패하지 않으려면 이것만 기억
제가 처음 시작할 때 실패했던 이유가 딱 3가지였어요.
1. 물을 너무 자주 줬다
상추는 물을 좋아하는데, 매일 주면 뿌리가 썩어요. 흙 표면이 말랐을 때 주는 게 정답입니다. 저는 이틀에 한 번 정도 줬어요.
2. 햇빛이 부족했다
베란다가 북향이거나 햇빛이 3시간도 안 들면 채소가 웃자라요. 얇고 길게만 자라서 수확이 별로예요. 최소 3시간은 햇빛 받아야 합니다.
3. 배수가 안 됐다
화분 바닥에 구멍이 있는지 꼭 확인하세요. 물이 고이면 뿌리 썩습니다. 저는 화분 밑에 받침 깔고, 고인 물은 버렸어요.
한 달 후 결과
4월 초에 시작해서 지금 딱 2주 됐는데, 상추가 벌써 손가락 길이만큼 자랐어요. 쪽파는 이미 한 번 잘라 먹었고요.
아침에 베란다 나가서 상추 몇 잎 따서 샌드위치 만들어 먹는데, 이게 생각보다 뿌듯하더라고요. 마트에서 사면 5천원인데 직접 키우니까 맛도 더 좋고요.
다음 달엔 방울토마토도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일단 잎채소로 성공하니까 자신감이 생기네요.
2만원으로 시작해서 매달 1만원어치는 채소 먹을 수 있으니, 3개월이면 본전이에요. 베란다에 초록색 식물 있으니까 기분도 좋고요.
4월 안에 시작하셔야 5월에 수확할 수 있으니, 이번 주말에 다이소 한 번 가보세요!